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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만 좋은 줄 알았는데..." UDCA, 코로나 예방 효과 재확인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방한객 수는 146만여 명으로, 작년 대비 33.4% 늘어났다. 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코로나가 남긴 상처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고위험군에게 위협적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관리해야 하며, 백신접종 등 예방 대책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가운데, 간 기능 개선제의 대표적인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udca는 이전에 sci급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코로나 예방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
udca, 코로나 예방효과 재확인...중증 위험도 낮춰
동아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양현 교수팀은 최근 348만 명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udca를 복용한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위험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udca를 복용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비복용군 대비 사망심폐소생술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하는 중증 코로나 위험도가 비복용군 대비 33% 낮았다. 또 udca 복용군은 비복용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양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대중적인 간 기능 개선제로서 접근성이 좋은 udca가 코로나19 감염과 중증화 진행에 취약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보조 요법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virology journal)'에 게재됐다.
udca는 간에서 생성되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담즙의 양을 증가시키고 간세포 보호 작용을 하는 3차 담즙산의 농도를 높여서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국내에서 처방하는 간장용제 중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성분으로,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원발쓸개관 간경화증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등이 대표적인 udca 처방 사례다.
그렇다면, udca는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 예방을 도울까. 이는 2022년에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논문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udca는 코로나19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 이 같은 효과는 동물실험,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실험, 인체조직시험에서 동일하게 나타나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이 연구에서 udca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인체 세포에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은 거듭되는 코로나 변이에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udca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구제로, 일반의약품 기준 최대 용량은 100mg(1정 기준)이다. 코로나를 비롯한 겨울철 감염병을 예방할 목적이라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 되는 비타민 bc, 아연, 셀레늄 등을 함께 보충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