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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 10년 새 2배 이상↑… 생명 지키는 골든타임과 예방 수칙은?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노년층을 위협하는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안전사고는 바로 낙상이다. 최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낙상사고 환자 비율은 2014년 대비 2.1배로 증가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후유증과 사망률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낙상은 단순한 부상에 그치지 않고 각종 질병과 후유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희설 원장(광교삼성h정형외과의원)과 노인 낙상의 원인부터 치명적인 후유증, 그리고 안전을 지킬 예방 및 대처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노인 낙상, 신체 기능 저하 및 기저 질환이 주요인
낙상의 주원인은 근력 감소와 평형 감각의 저하이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이는 보행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특히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은 보행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낙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도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박희설 원장은 "노년층의 여러 건강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낙상 위험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척추, 고관절, 손목 골절 위험… 낙상 시 가장 취약
노인 낙상 사고에서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신체 부위는 척추(흉요추), 고관절(대퇴골), 골반, 손목이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으려다 손목이 골절되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나 고관절에 충격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은 노년층의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박희설 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수일 뿐 아니라, 회복이 다소 오래 걸려 장기간 누워서 생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아주 드물지만, 머리를 부딪치는 '두부 타박'도 조심해야 한다.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 지연성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사고 발생 시 무리한 움직임 금물, 즉시 119 신고해야
낙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 대처법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은 항상 보호자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사고 발생 시 즉시 주변에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항상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
넘어진 상태에서 스스로 움직이려 시도하는 것은 골절 부위를 악화시키거나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심한 통증, 눈에 띄는 출혈, 혹은 사지 변형 등이 관찰된다면 절대로 혼자 움직이지 말고, 넘어진 상태 그대로 119에 연락하여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골든타임 1~2주, 치료 시기 놓치면 후유증 위험 증가
낙상 골절은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골절은 대략 1~2주가 지나면 부러진 뼈를 이어 붙이는 가골(임시 뼈)'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제자리에 뼈를 맞추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낙상 부위에 심한 부기나 멍이 동반되는 경우
■ 통증이 극심하여 해당 부위를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 다리를 딛거나 체중을 싣기 어려운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자체보다 더 위험한 것은 후유증 및 합병증이다. 특히 대퇴골 및 척추 압박 골절로 인해 보행이 어렵거나 장기간 누워 지내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박희설 원장은 "후유증으로 인해 장기간 누워있게 지속되면 폐 기능 저하로 인한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아지고, 움직이지 않는 다리 정맥에 피가 고이면서 심부정맥 혈전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상 속 낙상 예방법 4… "실내 환경 개선과 운동 병행해야"
노인 낙상의 절반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만큼, 실내 환경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박희설 원장은 가정 내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칙들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① 자주 이동하는 경로의 조명 밝기 개선
② 미끄러운 바닥 및 걸릴 수 있는 문턱, 깔개, 전선 등 장애물 제거
③ 미끄럼 방지 바닥재나 매트 및 안전 손잡이 설치
④ 미끄럼 방지 실내화 착용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훈련도 예방에 좋다. 특히 하체 근력과 순간적인 평형 감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운동 2가지를 소개한다.
① 근력 강화 운동
: 두발로 의자에서 앉았다가 일어서는 운동을 반복한다. 이 동작은 팔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는 동작은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② 균형 훈련
: 의자를 잡고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한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이 동작은 평형 감각을 높여 낙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