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오늘(20일)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은 감염 예방 이외에도 입원과 사망 위험을 낮추고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동절기 유행 대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이해 하이닥 전문의와 함께 예방접종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q. 작년에 예방접종을 했는데, 올해 또 해야 하나요?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독감 주사의 효과는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독감 주사를 접종한 후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으나,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고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이 낮아집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의원)
q. 예방접종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은 접종으로 70~90%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효과는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100%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의 습관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q. 매년 한 차례만 맞으면 되나요?독감 주사는 보통 1회 접종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2회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개별적인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의원)
q. 독감에 이미 걸렸는데, 굳이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요?독감에 미리 걸렸더라도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뉘는데, a형과 b형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c형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으며, 주로 가금류에서 발견됩니다.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감에 한 번 걸렸다고 해도 유행하는 다른 유형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q. 3가와 4가 백신, 차이점이 뭔가요?3가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균주 2개와 b형 균주 1개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4가 백신은 a형 균주 2개와 b형 균주 2개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올해 유행할 것 같은 바이러스 균주를 하나 더 예방해보자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균주가 아닌 다른 균주가 유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더 많은 균주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